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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광장
소설평론

[스크랩] 마광수 작 "문학과 성"

by 3856 2007. 4. 4.
마광수의 논문집 '문학과 성'(철학과 현실사, 2001년 발행)은

현대시와 현대 소설에 나타난 성심리를 분석한

국내 유일의 저서입니다. 특히 '사드', '마조흐' 등의 분석은

국내 최초의 분석이지요. 저의 연세대 강의와, 건국대학교에서 교재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일독(一讀)을 권합니다.

<책 소개>

심리주의 비평을 주축으로 시와 소설에 나타난 성심리를 분석했다. 아울러 성문학과 관련 있는 여러 쟁점을 다뤘다. 1부는 문학작품에 나타난 성심리를 시와 소설로 나눠 살폈다. 이채로운 것은 성심리 분석 대상이 된 시 작품은 모두 국내 작품이지만, 소설은 외국작품이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2부는 한국 성문화의 진단 같은 일반론을 언급했다.

저자는 「즐거운 사라」로 옥고를 치른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다시 문학과 성을 주제로 다룬 것은 이 문제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저자는 성은 이제 문학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의 화두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문화계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엄숙주의와 경건주의로 말미암아 성을 둘러싼 논의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치닫는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 책이 성문학에 대해 인식을 전환하고, 문학작품의 밑바탕에 깔린 성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리브로 제공]

출판사 : 철학과현실사 정가 : 12,000원

마광수 - 1951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연세대와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즐거운 사라> 사건으로 1995년 해직되었고, 1998년 사면 복권되어 연세대 교수로 복직했다. 2006년 현재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시집 <광마집>, <귀골>,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야하디 얄라숑> 문학이론서 <상징시학>, <마광수 문학론집>, <시학>, <윤동주 연구>,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소설 <권태>, <광마일기>, <즐거운 사라>, <불안>, <자궁 속으로>, <광마잡담>, <로라>,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문화비평서 <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사라를 위한 변명>,<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 <인간>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사랑받지 못하여>, <열려라 참께>, <성애론>, <자유에의 용기>,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등이 있다.


<머리말>
'사랑'이 빠지는 문학작품은 거의 없고 사랑의 밑바탕에는 '성'이 있다. 그런데도 이제껏 문학과 성의 관련성에 관한 담론은 우리나라 문학계에서 본격적인 문학론으로 대접받지 못하였다.

이 책에서 나는 정신분석학적 문학비평(또는 심리주의 비평) 이론을 주축으로 하여 시와 소설이 나타난 성심리를 분석해보고, 거기에 덧붙여 성문학 주변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검토해 보았다. '성' 이 점차 문학의 주된 소재로 부상해 가고 있는 요즈음, 문학과 성의 관련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성은 이제 문학뿐만 아니라 기타 예술장르와 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 나라 문화계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엄숙주의와 경건주의는 성을 다루는 문학작품을 경시하거나 도외시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예술이냐, 외설이냐' 식의 소모적 논쟁으로 몰아가고만 있다. 이런 후진적 현실은 분명 문학의 다양성을 위축시키고 문화의 퇴보를 가져온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쪼록 이 책이 성문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문학작품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성심리의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 마광수


<차례>
머리말

제1부. 문학작품에 나타난 성심리

1. 문학작품에 나타난 성심리 분석의 전제

2. 시에 나타난 성심리
1) 시를 통한 성욕과 공격욕의 대리배설---서정주의 <정오의 언덕에서>
2) 마조히즘적 쾌락에의 동경---김소월의 <진달래꽃>
3) 리비도의 전이---윤동주의 <십자가>
4) 봄. 여인. 고양이-그 고혹적인 화음---이장희의 <봄은 고양로다>
5) 페티시즘의 시적 승화 ---유치환의 <바위>
6) 관음증과 나르시시즘의 복합 ---윤동주의 <자화상>
7) 육체적 고통을 통한 정신적 부담감으로부터의 도피---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
8)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합일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
9) 정자들의 무서운 질주 ---이상의 <오감도>
10) 억압된 리비도의 군중심리적 폭발 ---김수영의 <폭포>

3. 소설에 나타난 성심리
1) 한 여인의 성적 자각과정 ---<감자>
2) 불행한 마조히스트의 기록 ---<모피를 입은 비너스>
3) 실존의 근거로서의 사디즘 ---<사드의 소설들>
4) 아름다운 마조히즘의 연가 ---<O 의 이야기>
5) 관능적 상상력의 모험 ---<엠마뉴엘>
6) 유치증의 성심리 ---<롤리타>
7) 외디푸스 콤플렉스의 굴레 ---<아들과 연인>
8) 낮에는 창녀. 밤에는 숙녀 ---<대낮의 미녀>
9) 노인의 성 문제 ---<잠자는 미녀>
10) 열등감의 보상심리로서의 사랑 ---<콜렉터>
11) 탐미적 복종은 아름답다 ---<치인(痴人)의 사랑>
12) 보수적 페미니즘과 성 혐오증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제2부. 성문학과 그 주변

1. 성과 죄의식과 에술
2. 예술과 외설의 변별문제
3. 관능미와 자궁회귀본능. 그리고 마조히즘
4. 에로틱 아트의 긍정적 효용
5. 한국 성문화의 현황 및 진단

출처 : 마광수 따라가기
글쓴이 : 광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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