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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소개

신간 장편소설 유리언덕

by 3856 2022. 1. 1.

장편소설 "유리언덕" 출간

 

[도서명] 유리언덕 
[지은이] 장혜영 
[펴낸곳] 예서 
신국판(152×224) / 456쪽 / 값 22,000원 
발행일 2021년 12월 30일 
ISBN 979-11-91938-06-7 03810 

 

[출판사 서평]

 

 첫눈에 반한 두 청춘 남녀가 있다. 서다요와 한태주의 사랑 이야기가 영화처럼 전개된다. 
다요는 효도에 묶여 (부친의 부도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한) 정략결혼의 제물이 되고, 한태주는 사랑에 묶여 그녀(다요)의 효심을 존중해 다른 여자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절망한 다요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그것을 목격한 한태주의 친구는 자신을 강간한 계부와 화해하는 조건으로 협력업체 선정 허락을 받아낸다.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은 결혼에 성공한다. 욕망과 도덕이 타협한 결과물이다. 
 욕망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나 인간이 욕망만 추구한다면 동물에서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동물이면서도 인간일 수 있는 이유는 도덕으로 욕망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욕망과 도덕의 전쟁은 개인의 내면에 살고 있는 동물과 인간의 대결이며 그것의 현실투영이 인생이다. 소설은 도덕의 중력에도 도피 대신 연대를 통해 욕망을 이루어나가는 인물의 몸부림을 핍진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수직적 선―악 갈등구도를 플롯의 수술대에 눕혀 권선징악의 구식 척추를 제거하고 수평적 갈등구도를 생성시키는 ≪유리언덕≫의 긴장감과 흡인력 있게 펼쳐지는 서사에 빠져보자.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의 재미를 위해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소개한다. 

[ 등장인물 ] 

[ 한태주 ] (원수영) 문학박사이며 대학 강사이다. 서다요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서다요는 이미 약혼한 여자다. 워낙 심성이 너그럽고 선량한 그는 욕망과 현실의 불일치 앞에서 항상 자신보다 먼저 연인을 배려한다. 다분히 이기적이고 부당한 부친에 대한 서다요의 효심을 존중해 과감하게 사랑을 진척하지 못하고 욕망을 절제하면서 관망의 태도로 일관한다. 뿐만 아니라 서다요, 강바람, 고정애 이 세 여자와의 삼각관계에서 헝클어진 도덕의 그물망에 결박되어 정신적인 갈등을 겪는다. 결국 윤하늘의 도움으로 현실에 묶였던 매듭을 풀고 기적 같은 결혼의 꿈을 이룬다. 
[ 서다요 ] 대학원생이며 미모가 출중한 아가씨다. 부도가 난 아버지의 회사를 구원하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자폐증환자인 백민호와 약혼을 한다. 한태주를 사랑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효심과 사랑의 욕망 사이에서 치열한 정신적 방황을 치른다. 아버지가 회사 때문에 쓰러지면 효심의 목줄에 매이고 한태주와 갈라지면 그리움에 몸부림친다. 애정과 효심 중 어느 것 하나 단호하게 버리지 못한 채 안타깝게 좌고우면한다. 한태주와의 사랑이 무산의 위기에 처하자 고민 끝에 극단적 선택까지 서슴지 않지만 천만다행으로 윤하늘의 희생으로 태주와 결혼한다. 
[ 윤하늘 ] (강바람) 연극배우이며 회장의 딸인 동시에 한태주의 친구이다. 의붓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한 후 강한 남성혐오(정서) 때문에 비혼주의자를 자처하며 불규칙적인 성 쾌락만을 추구하던 중 한태주를 만난다. 한태주와 서다요의 사랑이 암초에 부딪치자 원수인 계부에게 간청하여 그들의 애로를 해결해준다. 
[ 혜진 ] 여대생이며 서다요의 사촌여동생이다. 성격이 활달한 그녀는 언니와 선생님의 사랑이 성공하도록 솔선하여 도와준다. 
[ 고정애 ] 시골 학교의 교사이다. 대학생 시절 젊은 혈기에 한태주와 실수로 성 관계를 가진다. 10년 뒤 시골학교가 폐교되어 서울로 박사 공부하러 올라와 한태주와 다시 만나며 옛정이 되살아난다. 그녀의 신세를 진 태주의 외할머니가 고정애를 손부로 점찍어 놓고 집요하게 결혼을 강요해 두 사람을 당황하게 만든다. 
[ 서용수 ] 서다요의 부친이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협력업체 선정 사업을 책임진 백이사의 마음을 구슬리려는 목적에서 딸 서다요를 자폐증 환자인 백민호와 정략결혼을 시킨다. 
[ 현보민 ] 파출소 경찰관이자 시인이며 한태주의 친구이다. 사랑하는 김은진의 아버지가 결혼조건으로 강요한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불법행위를 저지른다. 결국 경찰관 제복을 벗는다. 
[ 백민호 ] 백이사의 아들이며 서다요의 약혼남이다. 자폐증환자로, 특히 젊은 여자를 기피한다. 
[ 유모 ] 백이사네 가정부이며 백민호의 어린 시절 젖을 먹여 기른 유모이다. 백민호의 편에서 서다요와 한태주의 사랑을 온갖 방법을 다해 훼방질한다. 
[ 백이사 ] 부도가 난 서용수의 회사를 협력업체로 선정하는 특권을 이용해 자폐증환자인 아들을 서용수의 딸(서다요)과 결혼할 것을 강요한다. 
[ 김은진 ] 동네 대형마트 직원이다. 경사인 현보민을 사랑하지만 아버지가 결혼조건으로 제시한 아파트를 살 돈이 없어 위장 임신 쇼를 벌리지만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