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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스크랩] 서도민요의 선율특성 (=수심가 토리)

by 3856 2008. 12. 18.


<그림>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故 오복녀 명창과 수제자 김광숙, 유지숙

서도민요라 함은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를 말한다. 5도 위에 3도를 쌓은 음으로 남도민요에 비해 청이 높고, 중간 음에서 격렬하게 떨면서 숨가쁘게 몰아치다가 하강하는 창법이 특징적으로 마치 탄식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서도민요는 미묘한 꾸밈음이나 서도민요 특유의 조름목 등을 악기로 나타내는 것이 어려워 기악반주와 함께 노래하는 것이 드물다.

흔히 "남(南)의 육자배기, 북(北)의 수심가"라 한다. 육자배기가 남도민요를 대표하는 것처럼 수심가(愁心歌)는 서도민요를 대표한다 하겠다. 서도민요뿐 아니라 공명가, 영변가 같은 서도잡가 까지도 끝을 여밀 때는 반드시 수심가조로 끝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서도소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서도민요 수심가와 시창 관산융마, 그리고 배뱅이굿 등이 지정종목이다. 장학선과 김정연, 오복녀 등 제1세대 보유자들은 작고하였고, 현재 이은관, 김광숙, 이춘목이 보유자로 지정되어 있다.


한명순의 엮음수심가

아 지척동방(咫尺洞房) 천리(千里)되어 바라보기 묘연하구나 인적이 끄쳤으면 차라리 잊히거나 그곳 아름다운 자태거동 이목(耳目)에 매양 어리워 있어 잊자 하여도 못잊갔구 나 잠을 이루면 잊을까하나 몽중(夢中)에도 임의나 생각 글을 보면은 잊을까 하여 사서 삼경을 펼쳐놓고 시전(詩傳) 일편(一篇)을 외일적에 관관저구(關關雎鳩)는 재하지주(在河 之州)요 요조숙녀(窈窕淑女)는 군자호구(君子好逑)로구나 생각을 하니 님의 화용이 그리워 나 어이할까요
덩 덩그랗게 빈 방안에 홀로 앉았으니 님이 오며 누웠으니 잠이 오나 수다(愁多)하니 몽불성(夢不成)이요 잠을 이뤄야 꿈을 꾸고 꿈을 꾸어야 님 상봉하지 님 사는 곳과 나 사는 곳은 남북간 육십리에 머지 않게도 있건마는 어이 그다지 그리워 사나 춘수(春水) 난 만사택(滿四澤)하니 물이 깊어 못 오시나 하운(夏雲)은 다기봉(多寄峰)이라 산이 높아 서 못 오시느냐 산이 높거들랑 쉬엄쉬엄 넘고 물이 깊거들랑 일엽편주(一葉片舟) 오려마 차마 진정코 임에게로만 당기어 어이 백년을 살까나


유지숙의 사설난봉가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나고
이십리 못가서 불한당 만나고 삼십리 못가서 되돌아오누나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왜 생겼나 요다지 곱게도 왜 생겼나
무쇠풍구 돌풍구 사람의 간장을 다 녹여 내누나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앞집의 체네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이 목매러 간다
앞집 처네가 시집을 가는데 뒷집의 총각은 목 매러 간다
사람 죽는 건 아깝지 않으나 새끼 서발이 또 난봉 나누나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달도 밝소 별도 밝아 월명산천에 저 달이 밝아
달도 밝소 별도 밝소 월명산천에 저 달이 밝아
처네 총각이 단둘이 만나 죽을동 살동
살동 죽을동 아무도 모르게 막 놀아나누나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에헤
물 길러 간다고 강짜를 말고 부뚜막 우에다가 우물을 파렴
물 길러 간다고 강짜를 말고 부뚜막 우에다 우물을 파려마
에 에헹 어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글쓴이 : 광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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